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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9월 18일
형따라 선상낚시를 따라가게된 것이 계기가 되어 갖게된 취미 루어낚시. 대형낚시관련 마트에 가서, 루어를 이리저리 보고 있었는데 초짜티가 확 났던지 주인아저씨가 '머 사러 왔어요' '루어 사러 왔는데 멀 사야할지 모르겠어요' '어디서 낚을려구요' '장소마다 다 틀린가요' 이때 만화에 보면 이마에 빠직~ 같은 표시가 나타날 정도로 찡그리시더니 아저씨의 일장설교가 대략 10분간 이어졌다. '대상어에 따라 루어가 틀리고, 한강은 머가 잘 낚이니 멀 써야한다고 하고...' 결국 한강에 맞는 루어는 '스푼 (금,은색깔 두종류)' 이다 라는 결론을 얻어내고는 사가지고 왔다. 서울에 살며, 루어낚시 할곳이 한강인지라 꽤나 자주 드나들며 스푼 가지고 여러 캐스팅질을 해봤건만 3만원짜리 저급 루어장비라 그런지 입질도 없다. 그리고 나름 알아본 한강루어에 대해선 '대체 한강에 고기가 있긴 있는거냐', '한강에서 루어로 고기 낚는사람 얘기도 못들어봤다' 라는 등의 약간 회의적인 내용들이 많았다. 3만원대 싸구려 낚시장비(낚시대+릴 포함 가격) 에 잡기 힘든 장소 한강. 그냥 이대로 루어는 포기해야 하나 절망을 갖던중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불구덩이같은 한강을 찾았다. 금스푼을 끼워서 캐스팅을 했다. 속으로 '에이 역시 안되네' 를 되내이던 중 스푼이 또 어디에 걸린것이다. '에이ㅣㅣㅣ 정말' 그리고 쭉 잡아당기는데, 이건 걸린느낌이 아니라 뭔가 이리저리 휘젖고 다니는 느낌인것이다. 그리고 릴을 돌려보니 조금씩 조금씩 잡아당겨져 오는것이다. '아 머지 이건..' 순간 대물이라는 느낌이 들었고 엄청난 파워로 끌어댕겨보는데 '아 이런 손맛은 과연 무엇인가..' 마침내 반짝반짝 은빛 색깔이 비쳐지기 시작했다. 완전히 모습을 드러낸 고기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대물이었다. '아 내가 이러면 안되는건데..' 대물이 모습을 보여진 순간, 툭~ 하는 소리가 나는것이다. 줄이 풀어지면서 루어를 먹고 도망간 것이다. '아으 XX 머여 아~~~정말' 내가 이렇게 긴장하고 흥분한 적이 대학 합격한 이래 처음 아닌가. 난 그때 모든 피가 머리에 쏠려 어쩔줄 몰라하고 있었다. 아 이게 뭔가. 하여튼 내게 이런 가능성을 주게 된 것에 신기해 하면서, 형한테 전화해 '형 대물 낚았는데, 놓쳤어' 하니 '증거 없으면 무효야 ㅋ' 난 이말에 더욱더 '오늘 기어코 잡아내야겠다' 는 불타는 욕망에 다음 금스푼을 끼워 캐스팅했다. 두 서너번의 캐스팅 후 또 아무런 반응이 없자 놓진 그 대물이 내 인생 최고의 대물이 될뻔 했다라는 아쉬움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그래도 그래도.. 네번째쯤 되었을때 였나. 또다시 아까와 같은 큰 느낌의 입질이 온것이다. 난 이때 '올커니 이번에도 대물이다' 라고 생각했고 힘겹게 끌어올렸다. 얼마나 대물인지 릴이 돌아가질 않았고, 난 이번만큼은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일인가. 그 엄청난 대물이 줄을 끊으며 내눈앞에서 뚝 떨어진게 아닌가. '아으 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런데 한강에 떨어진 이놈이 기절했는지 움직이질 않는거였다. 그리고 손으로 덥썩 잡아서 끌어올렸더니 커헉 이게 왠 대물인고. ![]() 누가 한강에서 고기 못봤다고 했는가. 대략 50센치가 되어보이는 강준치가 잡힌것이다. 처음엔 베스인줄 알았는데 형한테 사진보내니 강준치라고 한다. 아마 내인생 최대의 대물로 기록될것 같다. 이제 루어 입문이라고 얘기할 수 있으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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